(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국제 유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소비국들의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T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1.75달러) 오른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3.4%(2.73달러) 오른 82.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한중일을 포함해 모두 6개국이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전략 비축유를 풀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당장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한 모양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를 증산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듭 거부하는 상황에서 비축유 방출만으로는 유가 상승세를 누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비축유 방출에 앞서 미국이 충분한 신호를 사전에 전달했기 때문에 유가에 이미 선반영된 이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WTI는 지난달 26일 배럴당 84.65달러로 최근 7년 사이 최고가를 찍었다가 이후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9% 이상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 속에 온스당 1,800달러 선을 내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2%(22.50달러) 하락해 1,78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