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자산운용그룹 세계 기관투자자 180곳 설문 결과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기관투자자는 기후변화를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로 고려하고 있지만, 기후변화 리스크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데는 소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맥쿼리자산운용그룹은 24일 전체 운용자산 합계가 21조달러(약 2경5천조원) 이상인 글로벌 실물자산 기관투자자 180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기후변화를 주요 ESG 요인으로 꼽았지만, 47%만이 투자종목의 탄소배출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6%는 투자종목의 기후변화 관련 물리적 리스크 및 이행 리스크에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리스크는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물적 피해인 '물리적 리스크'와 저탄소 사회로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융 손실인 '이행 리스크'로 구분된다.
또 응답자의 30%만이 2050년까지 투자 포트폴리오의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 피터스 맥쿼리자산운용그룹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기관투자자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투자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애로사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기관 중 ESG 전담 기능부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9년 47%에서 이번에 59%로 증가했다. 응답자의 89%는 향후 2년간 ESG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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