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과 회담…"터키에 대한 투자 지원하기 위한 것"
(이스탄불·테헤란=연합뉴스) 김승욱 이승민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회담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부다비 국왕이자 UAE 대통령인 할리파 빈 자예드 알나흐얀을 대신해 사실상 UAE 수반 역할을 맡고 있으며, 2012년 이후 9년 만에 터키를 방문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두 정상이 양국 관계와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이 무역·에너지·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AE 국영 WAM 통신은 UAE가 터키에 대한 투자 지원을 위해 100억 달러(약 11조8천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헬스케어, 식품 분야 투자에 중점을 두는 이 펀드는 터키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WAM은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터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에너지 및 기술 투자에 관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제의 터키 방문은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터키와 UAE는 리비아 내전에서 서로 반대 세력을 지지하는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현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으나, 최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9월 무함마드 왕세제와 통화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했으며, 무함마드 왕세제의 터키 방문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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