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협력 MOU 체결…기업별 전담TF 구성해 대외교섭·홍보 지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10대 기업과 손잡고 박람회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25일 개최한 '제2차 집행위원회'에서 '유치위원회-10대기업 박람회 유치지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10대 기업에는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SK, LG, 롯데지주[004990], 포스코[005490], 한화, GS[078930], 현대중공업[329180], 신세계[004170] 등이 포함됐다.
MOU에 따라 10대 기업은 내부에 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사내 전담 TF를 구성하고, 정부 및 유치위원회와 공동으로 '코리아 원 팀'(Korea One Team)을 이뤄 대외유치 교섭 활동에 동참한다.
예컨대 재외공관을 통해 170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별 지지 성향을 분석한 뒤 중점 교섭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 중 우리 기업의 투자·교역에 관심이 있는 국가가 있다면 정부와 기업,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이 팀을 꾸려 공조해 교섭 활동을 벌이는 식이다.
10대 기업은 이와 함께 전국민적인 박람회 유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체 인프라로 유치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기업 홈페이지나 매장·대리점 등을 통해 홍보물을 노출하고, 옥외광고 등을 활용해 유치 응원 문구를 노출할 계획이다.
김영주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다음달 BIE 총회 시 경쟁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시작으로 5개국 간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민관이 함께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위원들도 애초 예상보다 유치 경쟁국이 증가하는 등 상황 변화를 고려할 때 대외 교섭 활동이 보강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2030년 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국가는 한국(부산),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사우디(리야드), 우크라이나(오데사) 등이며 개최지는 2023년 12월 BIE 총회에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한편 이번 2차 집행위원회에서는 최석영 전 주제네바 국제기구 대표부 대사, 홍성화 전 콜롬비아대사, 한동만 전 필리핀 대사를 각각 유럽, 중남미, 동남아를 관할하는 유치위 상임위원으로 위촉됐다.
유치위원회는 아프리카, 중동 등 주요 권역별 교섭활동 강화를 위해 지역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보유한 고위급 인사를 추가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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