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6일 오후 4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화상회의를 하고 양국의 해양수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고 해수부가 25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문 장관의 인도네시아 방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양국 간 여러 차례 실무급 회의를 거쳐 도출된 다양한 신규 협력 사업의 구체적 실행 방안이 논의된다.
이번 회의의 첫 번째 의제는 블루카본 협력이다. 양국은 그동안 해양의 탄소 흡수력에 주목, 블루카본 보전 및 활용에 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논의해왔다.
회의에서는 블루카본 공동조사 및 연구, 양국 전문가가 포함된 협의체 구성, 전문가 세미나·연수를 비롯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실시 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맹그로브 숲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비식생 갯벌을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온 한국과의 협력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전 세계 해조류 양식 생산량의 29%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해조류 양식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산양식 협력 방안도 논의된다. 어류 양식 분야에서 종자생산, 양성기술 등에 대한 공동연구와 함께 역량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양국은 해양환경 분야 주요 현안인 해양쓰레기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양국은 해양쓰레기 저감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문 장관은 이와 함께 내년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에 인도네시아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아세안 해양수산 관계 장관 회의체 설립을 통해 해양을 매개로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문 장관은 "이번 회의는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공감대를 이뤄온 블루카본, 수산양식, 해양쓰레기, 역량강화 등 양국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들에 대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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