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자율주행 서비스 계획 발표…제주-서울역 등에 초고속 충전소 설치
유럽 수출 중인 수소전기트럭 내년 국내서 첫 출시…로보틱스 기술도 전시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내년 상반기 현대차[005380]의 완전 자율주행차가 서울 도심 도로를 달린다.
현대차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된 '2021 서울모빌리티쇼' 보도 발표회에서 레벨 4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국내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 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지구에서 '로보라이드'(RoboRid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로보라이드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모빌리티 서비스다.
자율주행 레벨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판단한 후 차량을 제어하고, 도로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시에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복잡한 도심에서 직접 검증하고,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 개발 목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내년 시범 서비스에 투입할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의 렌더링 이미지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국내 자율주행 환경에 적합하도록 아이오닉 5의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해 해당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장 상무는 "향후 물류 이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로보딜리버리 등의 서비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어 자율주행 레벨 4 기술을 적용한 넥쏘의 도심 일대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교통신호와 연동해 주행하는 모습, 3차로에서 1차로까지 연속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모습, 주변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유턴과 좌·우회전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사업과 서비스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 서울 을지로·인천 송도 등 도심 3곳에서 운영 중인 'E-pit'(초고속 충전소)를 대전·제주·서울역·광명에도 추가 설치한다.
고정형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이동식 전동 충전 카트인 'H 모바일 차저'도 자체 개발해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에 아이오닉 5를 12월부터 신규 투입한다. 아이오닉 5를 활용한 충전 서비스는 기존 대비 충전 시간이 3배 이상 단축된다.
프리미엄 세차 전문 기업인 '워시 홀릭'과 협업해 전기차 충전과 세차를 동시에 할 수 있는 'EV 파크 용인'도 연내 경기도 용인에서 오픈한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내년에 아이오닉 6를 출시하고, 또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저상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을 국내에 출시한다"며 "충전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면적인 2천650㎡ 규모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 부스는 ▲ EV Square(전기차·자율주행) ▲ Green Arena(지속 가능성) ▲ Robotics Park(로보틱스) ▲ Lifestyle Plaza(신규 모빌리티) 등의 테마관으로 구성됐다.
1975년에 출시한 포니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 아이오닉 6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 전기차 레이스에 출전 중인 벨로스터 N ETCR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세계적인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4족 보행 로봇) 등 로보틱스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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