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4.0% 유지…내년 물가 1.5→2.0% 상향(종합3보)

입력 2021-11-25 14:58   수정 2021-11-25 18:34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4.0% 유지…내년 물가 1.5→2.0% 상향(종합3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1→2.3%, 내년 성장률 3.0% 그대로
'위드 코로나' 민간소비 증가율 올리고 '공급망 타격' 설비·건설투자 낮춰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김유아 기자 = 한국은행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에도 불구,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수출 호조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소비 회복, 정부의 지원금 등 재정 정책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소비 수요 증가 등을 반영해 각 2.3%, 2.0%로 올려 잡았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작년 대비)을 4.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와 같다.
7월 초 이후 다섯 달 가까이 코로나19 4차 유행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 회복세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뜻이다. 3.0%였던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에도 변화가 없었다.
8월 전망과 비교해 우선 올해 민간소비 성장률이 2.8%에서 3.5%로 석 달 새 무려 0.7%포인트나 높아졌고,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도 3.4%에서 3.6%로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반면 올해 설비투자 성장률은 기존 8.8%에서 8.2%로 오히려 떨어졌다. 건설투자 전망치는 0.9%에서 아예 마이너스(-0.7%)로 돌아섰다.
결국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당초 예상보다 투자가 부진한 부분을 위드 코로나 등과 함께 살아나는 민간소비가 상쇄하면서 전체 성장률이 4.0%로 유지된 셈이다.

올해와 내년 상품 수출 증가율은 각 8.5%, 2.6%로 8월 당시(8.9%, 2.7%)와 비교해 모두 눈높이가 낮아졌다.
반면 상품 수입의 경우 올해 9.5%에서 10.1%로, 내년 3.0%에서 3.1%로 더 높아졌다.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고 오래갈 것이라는 뜻이다.
고용 전망은 더 밝아졌다. 지난 8월 20만명에 그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예상 규모가 35만명으로 늘었다. 실업률 전망치도 3.9%에서 3.7%로 낮아졌다. 3.8%로 전망한 내년 실업률 역시 3.6%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물가 전망도 상당 폭 바뀌었다. 예상대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2.3%로 0.2%포인트 올라갔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 4월 2.3% ▲ 5월 2.6% ▲ 6월 2.4% ▲ 7월 2.6% ▲ 8월 2.6% ▲ 9월 2.5%로 6개월 연속 2%를 웃돌다가 마침내 10월(3.2%) 3%를 넘어섰다. 이는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도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달까지 1년 동안 계속 오르고 있다.
미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도 높은 편이다.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2.7%)은 10월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 오름폭(0.3%포인트)은 2017년 1월(0.3%포인트)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커진 물가 상승 기대는 생산자의 가격 결정 등에 영향을 미쳐 결국 실제 물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1.5%에서 2.0%로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반기별로는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2.3% 올랐다가, 하반기 들어 상승률이 1.8%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날 언급에 대해 "일단 내년 중반까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있어 (목표 수준 상회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병목 현상 해소 시점에 대해서는 "자동차 업계 등 얘기 들어보면 차량용 반도체 상황은 3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나아지는 중"이라며 "시장 전문기관 등의 전망을 종합하면 내년에 완만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