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있는 빅토리아대학에서 25일 한국전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상진 대사는 이날 세미나에 특별 연사로 참석해 한국전쟁 당시 가평 전투가 갖는 의의와 한국의 발전상 등에 대해 강연했다.
세미나에는 학생들을 비롯해 가평 전투에 직접 참전했던 한국전쟁 참전 용사 크리스 네빌 등 현지 주요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전략 요충지 중 하나인 가평에서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 영연방 소속 다국적군이 치른 전투로 중부 전선을 사수함으로써 한국 전쟁사 가운데 결정적인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사는 세미나에서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문화 강국이 된 한국의 저력'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가평 전투에서 얻은 회복력이 한국의 발전과 한국-뉴질랜드 양국 관계 강화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가평 전투의 승리가 안정적인 안보 구조를 정착시켜 한국의 발전을 가능케 했다"며 "가평 전투의 승리로 얻은 회복력은 한국의 경제 사회적 난관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을 극복한 뉴질랜드의 회복력도 놀라운 것이었다며 양국의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도 함께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빅토리아대학 공공정책대학원 조원혁 교수와 뉴질랜드의 저명한 전쟁 사학자인 이언 맥기븐 박사 등이 주제 발표자로 나서 한국 전쟁이 갖는 국제 정치적 의미와 가평 전투가 갖는 전쟁사적 의의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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