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탄광에서 25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재난당국이 밝혔다. 40여 명은 여전히 갱내에 갇혀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남서부 시베리아 케메로보주(州)의 벨로보시에 있는 '리스트뱌즈나야' 탄광 지하 250m 지점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석탄 분말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한 연기가 갱내 환기 통로를 따라 탄광 전체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에 이어 폭발이 있었다는 일부 보도도 나왔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케메로보주 주정부는 "사고 당시 285명이 갱내에서 작업 중이었다"면서 "237명이 밖으로 대피하고 48명은 여전히 갱내에 남아있다. 6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광부들 가운데 일부가 유독가스 질식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피자 가운데서도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화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비상사태부는 현장으로 구조대를 급파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갱내의 심한 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고가 난 탄광은 러시아 내 3대 석탄 생산 회사인 'SDS-석탄' 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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