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부회장, 내년 1월 대표이사 선임…LG그룹 계열사 임원인사 단행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김영신 기자 = 권봉석 LG전자[066570] 사장이 구광모 회장과 함께 LG그룹의 미래 먹거리 등을 준비하는 LG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탁됐다.
그룹 지주회사인 ㈜LG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LG COO에 권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해 선임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신임 CEO로는 조주완 LG전자 부사장이 임명됐다.
권봉석 신임 부회장은 내년 1월 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LG의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LG COO는 '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자리로, 구 회장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임 LG COO인 권영수 부회장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 CEO로 자리를 옮겼다.
LG 측은 "권봉석 부회장은 LG전자 CEO로서 선택과 집중,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해 왔다"면서 "앞으로 LG COO로서 LG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준비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1963년생인 권 신임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사업기획실로 입사해 2001년 모니터 사업부, 2005년 유럽 웨일즈 생산법인장을 역임했다.
2007년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LG전자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2014년에는 ㈜LG 시너지팀장을 맡아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했다.
이어 2015년 TV 사업을 책임지는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아 올레드 TV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2019년 말에 LG전자 CEO에 임명됐다.
조주완 신임 LG전자 CEO는 1987년 금성사에 입사해 미국, 독일, 호주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사업 경험을 쌓았다.
조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CSO(최고전략책임자)를 맡으며 LG전자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끌었다.
한편 ㈜LG는 이날 COO 산하에 미래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담당할 경영전략부문과 지주회사 운영 전반 및 경영관리 체계 고도화 역할을 수행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현재 경영전략팀장인 홍범식 사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현 재경팀장(CFO)인 하범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 역할을 맡아 재경, 법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홍보 등 경영지원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이날 LG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줄줄이 이사회를 열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화학[051910]은 현재 첨단소재사업 본부장을 맡은 남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김명규 모바일 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9명에 대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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