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책임제'→'당이 영도하는 교장책임제' 전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이 초·중·고교 교육 현장에서 공산당의 영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전날 중앙전면심화개혁위원회 제22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초중고교 당 조직이 영도하는 교장책임제 구축에 관한 의견'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시 주석은 "교육사업에 대한 당의 전면적 지도 강화는 교육의 근본적 보증"이라고 말했다.
또 "초·중·고교에 당 조직이 영도하는 교장 책임제를 만들어 정치적 기준과 정치적 요구를 학교 운영과 교육의 전 과정, 각 방면에 관철"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당의 교육방침과 당 중앙 결정이 초·중·고교에서 관철되고 시행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이 의견과 관련해 회의는 "초·중·고교에 대한 당의 전면적인 지도력을 견지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교육의 심도 있는 전개, 혁명전통 고취, 홍색 유전자 전승, 당·인민·사회주의에 대한 사랑의 감정 등을 학교 교육에 깊이 주입할 것 등을 강조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중화권 매체인 둬웨이(多維)는 이번 조치에 대해 공산당이 초·중·고교를 전면 통제하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둬웨이는 이번 조치가 앞서 대학에 도입한 '당 영도 하(下) 교장 책임제'를 초·중·고교까지 확대하는 것이라며 "1986년 시행된 의무교육법 제26조에 명시된 '학교는 교장 책임제를 시행한다'는 조문에 대한 중대 수정"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앞서 중국 국가교과서위원회는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각급 학교에서 쓰는 교과서에 '당의 영도' 관련 내용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려 보낸 것으로 지난달 중국 매체에 보도된 바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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