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미국, 영국, 호주의 새로운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의 핵잠수함 협력 문제를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5일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의 건의에 따라 IAEA가 이 문제를 정식 의사일정에 넣었고, 이것이 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발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커스 3국의 핵잠수함 협력에 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완전성·유효성·권위성과 관련 있고 국제 안보 질서와 지역 및 전 세계의 안전에 관한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보편적으로 참여한다는 전제하에서 각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각 측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전에 핵잠수함 협력을 추진해서는 안 되고, IAEA 사무국도 핵잠수함 협력 감독 등의 문제를 3개 국가와 상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영국, 호주는 지난 9월 오커스 출범을 알리면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잠수함 건조를 위해 기술 등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외교·국방부 대변인의 브리핑 등 공식적인 입장 발표와 외교 협의 기회를 활용해 오커스와 호주 핵잠수함 건조 추진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오커스의 핵잠수함 협력에 대해 중국은 핵무기 보유국이 처음으로 비핵무기 국가의 핵잠수함 보유를 돕고 고농도 우라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심각한 핵확산 위험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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