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당국 단속 이후 기술 기업 취업 전망 어두워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짧은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가 사교육 단속에 관련 분야 인력 최소 1천명을 정리해고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정리해고는 의무교육(초·중학교) 과정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일부 직원은 다른 부서로 배치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불과 1년 전만 해도 교육 분야를 '새로운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인공지능(AI) 교습 등 교육 사업 적극 육성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현재 1만명이었던 바이트댄스 교육 부문 직원은 올봄 1만3천명 더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 7월 중국이 사교육을 강력 규제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하루아침에 모든 게 바뀌었다.
중국 정부는 의무교육 과정에서 수학과 영어 등 일부 과목을 통해 사교육 기관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금지하고 기업공개(IPO) 등 자금조달도 막았다.
방학과 주말, 공휴일에는 학교 교과와 관련된 모든 사교육이 금지됐고, 취학 전 아동 대상 온라인 수업이나 교과 관련 교육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는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이는 한편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바닥까지 떨어진 낮은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교육업체들은 물론이고, IT에 기반해 교육사업을 적극 진행하던 빅테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당국은 최근에는 모든 방과후 수업 광고를 금지시켰다.
이에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은 초중 교과 교습과 관련한 영상을 플랫폼에서 내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SCMP는 "1년 전 신규 인재 채용에 목말라하던 바이트댄스의 상황이 현저히 바뀌었다"며 "중국 최고 가치의 유니콘 기업의 이같은 행보는 당국의 단속 이후 중국 기술 분야의 취업 전망이 어두워졌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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