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부 "H-6 폭격기·J-16 전투기 등,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하원의원들이 대만을 방문중인 가운데, 중국이 26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 폭격기를 포함한 총 8대의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을 압박했다.
대만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26일 H-6 폭격기 2대, J-16 전투기 4대, Y-8 원거리 전자 교란기 1대, KJ-500 조기 경보기 1대 등 총 8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의 남서부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H-6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대형 전략 폭격기다.
이에 대해 대만을 관장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施毅) 대변인은 26일 동부전구가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대만해협 방향으로 전투 대비 경계순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이 대변인은 "이 행동은 당면한 대만해협 정세에 대응해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로,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 수호는 우리 군의 신성한 사명"이라며 "동부전구 부대는 앞으로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과 대만 독립 분열 도모에도 수시로 반격할 수 있도록 시시각각 고도의 경계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하원 재향군인위원회의 마크 타카노 위원장과 콜린 올레드, 엘리사 슬로킨, 새라 제이컵스, 낸시 메이스 등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5명은 지난 25일 밤 미군이 운용하는 C-40 정부 전용기를 타고 대만에 도착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26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위반이라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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