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발표…"기술금융 증가세"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 대형은행으로는 기업은행이, 소형은행으로는 경남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고 금융위원회가 28일 밝혔다.
기술금융은 신용등급이나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높은 중소·창업 기업을 선정해 사업 자금을 지원해주는 금융을 가리킨다.
금융위는 기업은행[024110]이 지식재산(IP) 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기술 신용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했으며, 경남은행은 동산담보대출과 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공급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에서 각 부문 2위는 하나은행과 부산은행에 돌아갔다.
올해 9월 말 기준 기술금융 대출 잔액은 310조9천억원으로, 지난해 말(266조9천억원) 대비 40조원 이상 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 자체 기술평가 역량을 심사한 결과 가장 높은 단계인 레벨4 수준을 보인 은행은 산업·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농협·부산·대구은행 등 총 9곳이었다. 경남은행은 레벨3 수준으로 평가됐다.
기술 평가 역량 수준이 높아질수록 자체평가에 기반한 기술 신용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한다.
은행들이 자체 평가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평가 건수는 1만5천953건으로, 전 분기(1만1천840건) 대비 약 35%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기술금융을 늦게 추진한 은행을 고려해 내년도부터 새로운 평가지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는 누적 기술금융 잔액 등 지표보다 증가율 지표를 확대하는 등 각 은행의 노력도에 중점을 두고 평가할 예정이다.
표준기술평가모형을 개발해 은행별 기술평가 지표와 기준의 일관성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금융당국은 중장기적으로 '통합여신모형'을 개발해 기술력이 높다고 평가된 기업의 경우 신용등급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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