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최근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직원들의 근무태만으로 논란을 빚었던 관세청이 세관장 회의를 열고 조직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관세청은 2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본청 과장급 이상 관리자, 전국 세관장 및 직속 기관장이 참여하는 전국세관장 회의를 열고 '공직기강 확립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관세청 쇄신방안'과 내년 업무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장 관리자의 조직 관리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관리 소홀이 확인되면 연대 문책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또 취약 분야에 대한 감사·감찰 강화, 개인이 자신의 임무와 목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는 업무관리체계 구축, 국제우편물 통관체계 개편 등도 쇄신 방안으로 제시됐다.
관세청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로 국민께서 관세청에 크게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잘못된 점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 직원의 사기를 꺾는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승진·전보 시기 명문화, 특별승진 공적 공개, 다면 평가방식 개선, 자율성에 기반한 전문직무 제도 신설 등 인사제도 개편방안과 세관별 특성을 고려한 일선 기관장 책임·자율성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관세청 쇄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면서 "관리자의 역할 강화나 성과평가시스템 개선 등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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