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이어 오스트리아·네덜란드 등 유럽 7개국 포함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 추가 구매 계약 체결"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발에 이어 유럽 7개국발 입국도 차단했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다음달 15일까지 오스트리아 등 유럽 7개국발 입국을 금지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대상국은 오스트리아 외에 체코, 헝가리,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이다.
유럽의 경우 네덜란드에서 13건의 감염이 확인됐고 덴마크에서도 2명이 나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대거 재개하기로 한 필리핀 정부의 방침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카를로 노그랄레스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위험 국가에서 들어오거나 도착 기준으로 14일전 이후로 체류한 적이 있는 사람은 입국이 불허된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최근 신규 확진이 진정세를 보이자 관광 산업 회복을 위해 해외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입국을 대거 허용키로 했었다.
올해 9월에 2만6천명까지 치솟았던 하루 확진자 수가 전날 838명까지 줄었다.
필리핀은 연말까지 5천400만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마치고 내년 6월까지 접종 완료자를 9천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날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 구매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관계자가 밝혔다.
필리핀은 현재 전체 인구 1억1천만명 중 3분의 1 가량이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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