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에서 29일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 에 감염된 3번째 환자가 확인됐다.
홍콩 당국은 지난 24일 나이지리아에서 온 37세 남성이 28일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호텔 격리 중이던 이 남성은 홍콩 도착 사흘째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 무증상이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홍콩에서는 지난주 격리 호텔에 머물던 여행객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첫번째 감염자는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이며 얼마 후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던 캐나다에서 온 여행객이 감염되면서 2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보건 당국은 남아공 여행객이 필터가 없고 숨을 쉽게 내쉴 수 있도록 하는 밸브가 달린 마스크를 사용한 탓에 방문이 열렸을 때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전파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3명의 감염 사례 모두 성공적으로 발견했고 그들이 우리 지역사회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며 "세 환자 모두 안정적인 상태이며 병원에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묵은 두 격리 호텔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콩 정부는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7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입국 금지를 취했다.
대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8개국에서 최근 3주간 머문 홍콩 비거주자다.
해당 국가에 체류했던 홍콩 거주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홍콩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으며 홍콩에 도착한 후 21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홍콩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만2천430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13명이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