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오미크론 11건으로 늘어…부스터샷 18세 이상으로 확대(종합)

입력 2021-11-30 01:44   수정 2021-11-30 08:42

영국 오미크론 11건으로 늘어…부스터샷 18세 이상으로 확대(종합)
8건 추가, 지역 감염 의심…부스터샷 접종 간격도 3개월로 단축
현재 1차만 접종 12∼15세엔 석달 후 2차 접종 권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에서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8건 추가돼 모두 11건으로 늘었다.
영국 스코틀랜드 당국은 29일(현지시간) 글래스고 인근에서 2건, 라나크셔에서 4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 중 일부는 여행 이력이 없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동선을 추적 중이다.
스코틀랜드 당국자는 "이는 오미크론이 지역에서 퍼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후 런던에서도 2건이 추가됐다.
과학자들은 다음 주쯤엔 오미크론 감염이 수백 건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처음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된 에섹스 카운티의 보건 책임자는 이 감염자가 2주 전 남아프리카에서 입국한 사람과 두 다리 건너서 연결돼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소개했다.
이 사람은 지난 20일에 확진됐는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인지는 지난 주말에 확인됐다.
영국은 오미크론에 대응해 부스터샷(예방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접종)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로 확대 적용한다.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는 부스터샷 연령을 확대하고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라고 권고했다. 부스터샷은 메신저 RNA(mRNA) 백신을 사용한다.
현재는 40세 이상이 대상이고 간격은 6개월이다.
위원회는 또 현재 1차 접종만 받고 있는 12∼15세 청소년에게도 3개월 후에 2차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면역이 심각하게 억제된 이들에겐 4차 접종을 하라고 권고했다.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상황을 축구에 빗대 "옐로카드와 같다"고 말하고 "공포에 빠지지는 말되 일기예보를 완전히 무시하진 말라"고 조언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대중교통·상점 마스크 착용과 입국자 2일 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자가격리 규정은 3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 장관은 의회에서 오미크론이 델타 보다 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 규제를 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또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들의 국경통제 강화 제안은 거절했다. 자치정부 수반들은 입국 시 8일 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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