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금광개발업자들 막사 대부분 불에 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강에서 불법으로 금을 캐던 업자들이 브라질 군과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작전으로 쫓겨났다.
군과 경찰은 지난 주말 북부 아마조나스주 마데이라강에서 불법으로 금을 캐던 업자들을 덮쳐 3명을 체포하고 뗏목 130여 개를 압류했다고 밝힌 것으로 브라질 매체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단속이 시작되자 업자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막사를 대부분 불태우고 달아났으며 별다른 저항은 없었다고 군과 경찰은 전했다.
마데이라강 주변에서 금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뗏목 수백 개가 몰려들었다.
이 지역은 광물 탐사 활동이 금지돼 있으나 최소 300개에 이르는 뗏목을 타고 온 업자 수백 명이 금을 캐기 위해 강 주변과 강바닥을 파헤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환경법은 삼림과 원주민 보호지역에서 금광 개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부터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났고, 2019년에 출범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경제적 개발 이익을 앞세워 규제를 대폭 풀면서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빠르게 늘었다.
환경 단체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의 삼림과 원주민 보호지역에서 불법 금광개발업자들이 각각 301%와 495% 증가했다.
이 기간에 늘어난 불법 금광 개발업자의 70% 이상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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