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군중행사 열어선 안돼"…새해맞이 불꽃축제 취소 잇따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사망자 증가 폭이 줄며 안도했던 브라질이 새 변이 '오미크론' 등장으로 다시 긴장하고 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북동부 사우바도르시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백신"이라면서 "새 변이 등장으로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으나 백신 접종 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케이로가 장관은 현재까지 3억7천200만여 회분의 백신이 지방 정부에 공급됐고, 이 가운데 3억800만여 회분이 접종됐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74.43%인 1억5천876만5천625명,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62.25%인 1억3천278만9천239명이다. 나머지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사용됐다.
케이로가 장관은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브라질 법인 관계자들을 만나 코로나19 백신 1억 회분 구매 계약에 서명했다.
백신은 내년 초부터 공급될 예정이며, 보건부는 필요하면 5천만 회분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억2천만∼1억8천만 회분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오미크론 등장으로 대규모 행사가 취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부의 아르나우두 메데이루스 보건감시국장은 최근 들어 봉쇄가 느슨해지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개인 방역 강화와 함께 군중이 운집하는 행사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해맞이 불꽃축제를 열지 않기로 하는 지방 정부가 늘고 있으며, 내년 2∼3월에 개최되는 카니발 축제도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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