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상륙함 건조도 박차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 상공에 처음으로 공중급유기를 투입하는 등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3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8일 대만 상공에 전투기 18대와 폭격기 5대, Y-20 공중급유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보내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이 그간 군용기를 대만 상공에 보낸 적은 있지만, 대형 수송기를 개조해 만든 공중급유기 Y-20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군 당국이 Y-20을 투입한 것은 인민해방군이 무력 통일을 이루고자 할 때 외부 세력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또 Y-20의 존재 자체가 인민해방군이 이미 대만 해협 주변에서 종합적인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만 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압도적인 군사력을 확보해 미국과 동맹국의 개입을 포기하도록 억지력을 발휘하려는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60t의 연료 탑재가 가능한 Y-20은 중국 전투기의 비행시간과 범위를 크게 늘릴 수 있다.
중국 군 당국은 상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 건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자체 건조한 세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의 첫 운항을 마쳤다.
홍콩 뉴스 사이트인 hk01닷컴에 따르면 이 강습상륙함은 상하이 후둥중화 조선소에서 첫 운항에 나섰다.
올해 1월 29일 후둥중화 조선소에서 진수된 세 번째 075형 강습상륙함은 지난 25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에서 조선소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관측통들은 "이번 항해에서 항법, 추진, 통신 시스템 등 선박의 기본 기능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075형 강습상륙함이 대만 분리주의자들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19년 9월 처음으로 075형 강습상륙함을 진수했으며, 2020년 4월 두 번째에 이어 올해 1월 세 번째 075형 함정을 진수하는 등 빠른 속도로 강습상륙함 전력을 늘리고 있다.
075함은 수륙양용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격납고와 에어 착륙선, 전차, 장갑차 외에 헬리콥터를 수송할 수 있는 평평한 비행 갑판까지 갖추고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