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와중에 미국 제약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부정적 발언으로 세계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이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잘 듣지 않을 수 있다"고 한 발언으로 세계 증시가 큰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셀 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는 "오미크론이라는 특정 변이에 대한 백신을 대량으로 만들어 공급할 준비를 하기 전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더나 공동 설립자인 누바 아페얀 이사회 의장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돌연변이 수는 놀랍다"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제기하는 심각한 위협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방셀 CEO 등의 발언이 새로운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시장을 질겁하게 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의 불확실성이 부각되자 아시아 증시는 폭락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0.31포인트(2.42%) 내린 2,839.01에 장을 마치며 2,9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71포인트(2.69%) 내린 965.63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1.58%)와 일본 니케이 지수(-1.63%)도 크게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비슷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장중 1.5%가량 하락해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FTSE100 지수와 독일 DAX 지수, 프랑스CAC 등도 장중 1% 이상 떨어지는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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