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철도공동체 역할' 기조연설…미·중·러·일 전문가 토의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토교통부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EARC)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EARC 국제포럼'을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온라인 행사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동북아시아 6개국(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과 미국 등 관계국이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와 경제협력 사업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 기반을 구축하고, 공동 번영을 도모하고자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추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광복절 축사에서 처음 언급했으며, 국토부는 2020년 4월 철도공사, 철도공단 등과 국제포럼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시작'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는 관계국 대표와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의미와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황성규 국토부 2차관의 현장 개회사에 이어 미로스와프 안토노비츠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위원장·프랑스와 다벤느 국제철도연맹(UIC) 사무총장·세르게이 비노그라도프 러시아 철도연구원장·리우커창 중국 국가철로국 부국장이 영상 축사를 한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소개한다.
좌담에서는 박종수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연철 인제대 교수, 최완규 신한대 석좌교수 등이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가치와 동아시아 발전 및 평화에 기여할 가능성 등을 논의한다.
이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전문가들이 각국 입장에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에 대한 기대와 실천 과제 등을 제안하는 패널 토의도 진행된다.
국토부는 이번 포럼과 연계해 전날 한-중 철도협력회의, 한-러 철도협력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들 회의에서 국제철도 시범 운송사업 추진 방안과 최신 철도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공감대 형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의 첫 단추"라며 "국제포럼을 계기로 논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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