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2월 수상자로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김철홍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교수는 전자·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진단의료 기술인 다중모드 광초음파 의료영상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해 디지털 헬스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근 의료용 영상시스템 분야에서는 하나의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영상 정보를 한번에 얻는 멀티모달(Multi-Modal) 영상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초음파 영상을 얻는데 필요한 초음파 트랜스듀서(전기적 신호를 초음파로 만들거나, 초음파를 받아서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나 소자)가 불투명해 이를 광학 영상 시스템과 결합시 빛이 초음파 트랜스듀서 사이를 통과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광학 영상 시스템과의 결합에 제약이 많았다.
김 교수 연구팀은 빛이 초음파 트랜스듀서 사이를 그대로 통과할 수 있도록 투명 초음파 트랜스듀서를 개발했고 이를 광음향, 광간섭, 형광 레이저와 결합해 세계 최초로 4중 융합 영상 시스템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화상을 입은 실험체의 눈을 4중 융합 영상시스템을 이용해 관찰한 뒤 각막의 백내장, 염증 등 다양한 증상을 종합적으로 확인해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관련 기술은 의료 영상 시스템뿐만 아니라 빛과 초음파를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를 내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선정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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