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첫 보고 한주만에 6대주서 모두 감염 확인

입력 2021-12-01 14:00   수정 2021-12-01 14:19

오미크론, 첫 보고 한주만에 6대주서 모두 감염 확인
남아공 첫 보고 이전 감염 보고…지역 감염 진행중일 수도
세계 각국, 백신 접종에 봉쇄 수준 강화로 대응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대륙에서 확인되면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중이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귀국한 부부가 남미 대륙에선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4일 아프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뒤 일주일 만에 유럽·아시아·오세아니아·북미·남미 등 6대주에서 모두 감염자가 나왔다.
감염자 발생이 보고된 국가는 20개국에 달한다.
유럽에서는 포르투갈 프로축구팀에서 1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웨덴·네덜란드 등 각국에서 환자가 속출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27개 회원국 중 10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사례가 42건 확인됐으며, 추가로 의심 사례 6건을 확인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집계했다.
북미 지역은 캐나다에서 나이지리아 입국객 3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오세아니아는 호주에서 남아공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2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이스라엘에서 일찌감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8일 입국한 나미비아 국적 30대 남성 외교관의 감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에서도 나이지리아 방문 후 귀국한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은 외부에서 유입된 사례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부 내부에서 이미 확산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네덜란드에선 남아공 당국의 WHO 공식 보고 전인 지난달 19∼23일 채취한 표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남아공의 첫 보고 이전에 확진된 감염자가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자국 지역사회 내에서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조만간 우리는 미국에서 이 새로운 변이 감염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겨울을 맞아 각국 보건당국도 백신 접종 확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봉쇄 수준 상향, 국경 폐쇄 등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폐쇄·봉쇄가 아니라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접종), 검사 확대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전 국민 백신 접종 의무화 카드를 꺼내 들었고 영국은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고 내년 1월 말까지 18세 이상의 추가 접종을 마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불허했고 한국 정부도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차단·대응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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