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선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회의 결과를 앞두고 하락했다.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하면서 지지된 유가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는 소식에 하락폭을 키웠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61달러(0.9%) 하락한 배럴당 65.57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69.49달러까지 올랐지만 미국에서 오미크론 첫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마감가는 지난 8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주간 원유 재고 감소에도 OPEC의 증산 규모 유지 또는 축소 가능성을 저울질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는 감소했다.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90만9천 배럴 감소한 4억3천311만1천 배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8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402만9천 배럴 증가한 2억1천542만2천 배럴을, 정제유 재고는 21만6천 배럴 증가한 1억2천387만7천 배럴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감소, 정제유 재고는 직전주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EIA는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한 주 동안 11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OPEC+로 향하고 있다.
OPEC+ 회의 결과는 오는 2일에 나올 예정이다.
월간 40만 배럴 증산 규모에 변화가 있을 경우 유가는 다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증가하는 점도 유가를 누르는 요인 중 하나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진 사례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나타나면서 경계심은 더욱 커졌다.
CNBC와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걸린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확인했다.
원유 시장 전문가들은 OPEC+가 원유 증산 규모를 조정할지 여부와 오미크론이 확산할 경우 석유 수요가 줄어들 가늠해 보고 있다.
타이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OPEC가 현재 하루 40만 배럴의 월간 증산 규모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전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의 심각성과 영향을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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