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츠와나 "오미크론 확진 19명 중 16명 무증상, 3명 경증"

입력 2021-12-02 08:15  

보츠와나 "오미크론 확진 19명 중 16명 무증상, 3명 경증"
첫 발견국 관찰결과…"대다수 이미 음성판정"
국제보건계 신중…"중증 위험도 판단은 아직 이르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발견된 보츠와나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전원이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것으로 보고됐다.
파멀라 스미스-로런스 보츠와나 보건부 보건국장 대리는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9명 중 대다수가 이미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가운데 16명은 증세를 나타내지 않았고 나머지 3명도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로런스 국장 대리는 19명 중 14명이 외국인이라면서 자세한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보츠와나는 외교 업무차 자국에 방문한 외국인 4명에게서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이후 보츠와나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5명 추가로 파악됐다.
스미스-로런스 국장 대리는 30∼65세인 이 외국인 4명은 보츠와나에 지난달 7일 입국해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은 22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변이의 존재를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도 지난달 2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특이하지만 가볍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의학계는 오미크론 변이가 얼마나 위험한지 판단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가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WHO는 현재로선 오미크론 변이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 정보가 없다며 심각성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닐 퍼거슨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교수도 1일 하원에 출석해 질병을 일으키는 모든 바이러스가 항상 약해지는 쪽으로 변이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변이로 진화한 바이러스의 예로 코로나19 변이인 알파와 델타 변이를 꼽았다.
퍼거슨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심한 증세를 일으킬지 덜한 증세를 일으킬지는 너무 일러서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지켜본 바로는, 치료법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보정했을 때 알파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약간 증세가 심했고 다시 델타 변이도 증세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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