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외화증권 보관액 1천억달러…10년간 10배 늘었다

입력 2021-12-02 09:51  

예탁원 외화증권 보관액 1천억달러…10년간 10배 늘었다
테슬라·애플·엔비디아·알파벳·MS가 33.5% 비중 차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은 11월 예탁원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천21억달러(한화 약 120조원)로, 사상 최초로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2년 말 96억달러 수준에서 10.6배가량 상승한 수치다.
작년 6월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500억달러에 도달한 지 1년 5개월 만에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예탁원은 "이러한 성장은 글로벌 증시 호황과 이를 기회로 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시장 등 해외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결과"라며 "예탁원의 안정적인 외화증권 투자지원 제공 노력도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상품별로는 외화 주식이 3년 동안 100% 이상 늘어 전체 보관금액 상승세를 견인한 반면 외화채권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외화증권 보관금액 상위권 종목은 2018년∼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일본, 중국 등에 골고루 분포했으나 작년 말부터 상위 5개 종목 모두 미국 기술주가 차지하게 됐다.
지난달 26일 기준 미국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외화 주식 전체의 33.5%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67.4%), 유로시장(21.1%), 홍콩(3.7%) 순이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역시 올해 11월까지 4천412억2천만달러로, 2020년 전체(3천233억9천만달러) 대비 36.4% 증가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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