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둔 前NFL 수비수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 대학 풋볼계에서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노터데임대학에 한국계 감독이 선임됐다.
노터데임대학은 3일(현지시간) 풋볼팀 새 감독으로 현 수비 코디네이터 마커스 프리먼(35)을 승진 발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리먼은 1887년 창단된 노터데임대학 풋볼팀의 30번째 감독이 됐다.
프리먼은 주한 미 공군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으로,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노터데임대학 수비 코디네이터 겸 라인배커 코치로 영입됐다.
노터데임대학 스포츠 디렉터 잭 스와브릭은 "프리먼의 소통능력과 지도방식, 노터데임 적합성 등이 돋보였다"며 "노터데임 풋볼팀의 역량과 문화가 프리먼 체제에서 어떻게 성장을 지속하며 어떤 결실을 거두어갈 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프리먼은 "노터데임대학 풋볼팀 감독에 오른 것은 큰 영광"이라며 책임을 맡겨 준 대학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한 후 "최고 수준의 학생선수들, 코치진, 스태프들과 함께 챔피언십 우승 목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대학풋볼의 인기는 미국프로풋볼리그(NFL)에 못지않다.
특히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노터데임대학 풋볼팀의 연간 총수익은 2018년 기준 1억1천875만 달러(약 1천400억 원)에 달한다.
프리먼은 오하이오주 웨인고등학교 시절부터 풋볼 선수(라인배커)로 활약했으며 오하이오주립대학을 거쳐 2009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베어스에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버펄로 빌스, 휴스턴 텍산스로 이적했다가 심장 건강을 이유로 은퇴하고 2011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서 켄트대학, 퍼듀대학, 신시내티대학 등의 코치를 지냈다.
마커스 프리먼 신임 감독 확정에 환호하는 노터데임대학 풋볼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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