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남부 규슈(九州)와 오키나와 사이에 있는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아쿠세키(惡石) 섬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재개돼 긴장이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14분께에 아쿠세키 섬 주변에서 진원 깊이가 20㎞인 규모 4.8(추정치)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섬 주변에서 전날부터 해저 지진이 잇따르면서 공영 채널 NHK는 방송 중 수시로 지진 뉴스를 전하고 있다.
거주 인구 약 60명, 면적 7.42㎢로인 아쿠세키 섬은 공항이 없어 배로만 접근할 수 있다.
일본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 사이에 이 섬 주변에서 관측된 유감(有感) 지진은 90차례를 넘었다.
유감지진은 지진계는 물론이고 사람이 흔들림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수준의 지진을 말한다.
2000년 10월 규모 5.9 지진으로 아쿠세키 섬에서 건물 벽이 파손되는 피해가 있었고 올해 들어서는 4월 9일부터 30일 사이에 265회의 유감지진이 관측됐다.
아쿠세키 섬이 있는 도카라 열도는 주기적으로 활발한 지진 활동이 일어나는 지역이다.
일본 기상청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앞으로 며칠간 강한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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