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이 0.1% 이하로 떨어지면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중국 최고 호흡기 질환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주장했다.
6일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중 원사는 지난 4일 선전에서 개최된 백신 포럼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는 중국에서 언제쯤 일상 회복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치사율이 현재 1%에서 0.1%로 떨어지고, 기초 감염 재생산 지수(R0, 전염병 감염자 1인에 의해 발생하는 2차 감염자의 수)가 1∼1.5 사이일 때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전제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이런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국 전체 인구가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확립해야 한다"면서 "대규모 예방과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 원사가 제시한 치사율 0.1%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치사율과 같은 수준이다.
현재 중국의 백신 접종 완료자는 11억2천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9.76%다.
중 원사는 "올해 광저우와 난징에서 델타 바이러스가 발생했지만, 사망률은 0%였다"며 "이는 현지 백신 접종률이 높았던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 원사는 집단 면역을 위해서는 부스터샷이 효과적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칠레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부스터샷 접종 이후 코로나19 예방률이 56%에서 80%로 증가했고, 입원 예방률 역시 84%에서 88%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여러 나라에서 등장하고 있는 만큼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야 한다"며 "예방이 코로나19를 통제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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