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최신예 구축함이 적 잠수함 침투에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중국 중앙(CC)TV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신예 대형 구축함인 055형 난창(南昌)함은 최근 한 해역에서 나흘 동안 대잠 훈련과 함대 호위 훈련 등을 했다.
지난해 1월 취역한 난창함은 배수량 1만2천t 이상으로 중국 구축함 중 최대 규모이며, 대공·대지·대함·대잠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췄다.
난창함은 이번 훈련에서 적 잠수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지역에 대잠헬기를 투입하는 한편 수중 음파 장비를 통해 광범위한 구역을 수색했다.
CCTV는 훈련 구역 내 어선 활동 등으로 음파 장비가 차질을 빚었지만, 난창함의 음향 분석 시스템은 정확히 잠수함의 소음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저우밍후이(周明輝) 난창함장은 "이번 훈련은 중국 해군의 높은 전투태세를 보여주고, 잠수함 탐지와 타격 분야에서 난창함의 성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방송이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았지만, 이번 훈련은 사실상 미국 잠수함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10월 미국 잠수함이 남중국해에서 군사 작전 중 해산(海山)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자 미국을 향해 사고 지점과 사고 원인을 밝히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강력한 대잠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웨이둥쉬(魏東旭)는 "미국 잠수함이 중국 인근 해역에서 잠복하는 것은 중국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는 것"이라며 "미국 잠수함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없도록 강력한 대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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