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서 지난 4일 발생한 스메루(Semeru) 화산 폭발 사망자와 실종자가 50명으로 늘었다.
7일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스메루 화산 분화에 따른 사망자는 이날 오후 기준 34명으로 늘었고, 남아 있는 실종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희생자 시신은 대부분 화산재에 파묻힌 채 발견됐고, 일부는 주택 잔해 속에서 수습됐다.
부상자 약 100명 가운데 56명이 병원에 입원해 화상 등을 치료받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2시50분(현지시간)께 스메루 화산이 폭발하면서 최대 11㎞ 거리까지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인근 11개 마을을 뒤덮었다.
용암과 가스 분출 여파로 가옥 약 3천채와 다리, 도로, 교육시설 등이 파손됐다.
수색 구조팀은 스메루 화산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세 차례 화산재를 뿜어내자 잠시 수색을 중단했다가, 시야가 확보된 뒤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수색견들은 실종자를 찾아내기 위해 화산재에 파묻힌 마을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당국은 화산재로 스메루 화산 주변 공기가 건강에 좋지 않고, 추가 폭발 우려가 있다며 분화구에서 5㎞ 이내 접근 금지를 당부했다.
한편,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스메루 화산폭발에 따른 임시 대피소를 찾아가 3천여명의 이재민을 위로하고, 신속한 지역사회 재건을 약속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화산 폭발 여파로 무너진 다리와 도로를 복원하고, 완전히 파손된 주택 2천여채를 안전한 곳에 새로 지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민들에게는 전국에서 식량과 텐트, 생필품, 성금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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