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전 발표…차량 목적지에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승차 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가 내년부터 자동차, 전기자전거, 기차 등 교통수단과 숙박까지 모두 예약할 수 있는 '슈퍼앱'을 선보인다.
차량을 대여한 장소로 반납하지 않고 목적지에 반납하는 '편도 서비스'도 제공한다.
쏘카는 9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쏘카는 자동차가 없어도 이용자 취향에 맞게 언제 어디서나 제공되는 이동 서비스를 뜻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자동차, 전기자전거, 철도, 숙박을 모두 쏘카 앱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한다.
쏘카 관계자는 "앱을 켜서 전기 자전거를 예약하고, 쏘카존에서 차를 타고 이동해 기차역에서 반납하며, 목적지 근처 역에 도착해 다시 쏘카로 이동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차량을 대여장소 외 다른 곳에 반납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출발 30분 전에 예약하면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전달받고 이후 목적지에서 반납하는 서비스로,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 실시한 후 점차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이용자가 차 안에서 음식 배달과 쇼핑을 할 수 있는 이동 연계 결제 서비스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서비스를 원활하게 선보이기 위해 차량 운영 대수를 현재 1만8천대에서 2027년까지 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나 수소차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쏘카는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라이드플럭스'에 전략적 투자를 해 지난해 5월부터 제주에서 제주공항과 쏘카 스테이션(쏘카 대여 공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버스를 운영해왔다.
앞으로 제주 전역 주요 도로와 세종시 등으로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 가져갈 것"이라며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해 누구든 언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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