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 뒤에도 무기력증·호흡곤란 등 다양한 후유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약 2만명이 장기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9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누르 아즈미 가잘리 보건부 차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지난달 기준으로 1만9천89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롱 코비드'(long Covid·장기 후유증)로 치료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267만명, 사망자는 누적 3만명이다.
롱 코비드는 가슴 통증과 두근거림, 복통, 식욕부진, 구토, 발진 등 여러 증상이 포함되며, 3∼6개월부터 길게는 9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학계에선 이를 '롱 코비드' 또는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증상이라고 한다.
이런 코로나19 후유증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사람 가운데 어느 정도가 후유증을 앓는지는 지금까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증상을 관찰한 결과 무기력증(78.9%), 특정 상황의 호흡곤란(52.9%), 기침(18.1%), 불면증(14.5%), 불안감(10.4%) 등 5가지를 주된 증상으로 꼽았다.
누르 아즈미 차관은 장기 후유증을 앓는 환자들은 통상 코로나19 회복 후 4∼12주까지 증상을 겪지만, 일부는 12주 이상 증상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후유증 환자 치료는 심혈관계, 호흡기 문제와 같은 신체 증상뿐만 아니라 신경·정신학적 증상까지 포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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