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국내외서 전기차 600만대 탑재 물량 48만t 확보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배터리 양극소재(양극재) 전문 기업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양극재 증설을 위해 첫 해외공장을 헝가리에 짓는다고 9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헝가리투자청이 주관한 투자자 대상 행사에서 헝가리 제2의 도시인 데브레첸시에 약 9천7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응해 2026년까지 국내와 북미, 유럽에 총 2조8천억원을 투자해 양극재 생산 능력을 약 48만t(톤)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극재 48만t은 전기차 6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에 해당한다.
이런 계획에 따라 첫 해외 투자처를 고객사인 SK온(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문), 삼성SDI[006400] 등이 위치한 헝가리로 낙점한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헝가리 투자 금액 9천700억원은 역대 투자 중 최대 규모로, 향후 설립될 손자회사인 헝가리 법인을 통해 투자가 진행된다.
헝가리 양극재 공장 생산 능력은 전기차 135만대에 해당하는 연간 10만8천t이 될 예정이다.
헝가리 제1공장은 2024년 하반기, 제2공장은 2025년 하반기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규 일자리는 최대 630명이 창출될 것으로 에코프로비엠은 예상했다.
권우석 대표는 "급성장하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한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헝가리 데브레첸 지역의 인프라와 노동 환경, 고객 접근성 등이 가장 유리했고 헝가리 정부와 시 당국의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충북 청주와 경북 포항 공장에서 연간 9만5천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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