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 "운전자 안전 우려…설계 결함 차량 판매 금지 가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주행 중에도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자사 차량에 추가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교통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AP 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차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의 안전 문제를 놓고 조사를 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NHTSA 대변인은 비디오 게임 기능에 대한 운전자의 안전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행법은 자동차 안전에 지나친 위험을 초래하는 설계 결함을 가진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테슬라 고객 빈스 패튼은 2021년형 모델3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이 활성화되는 문제를 확인하고 지난달 초 NHTSA에 소비자 불만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대시보드 앞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카드 게임, 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패튼은 비디오 게임이 원래 주차 시에만 가능했으나 지난여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주행 중에도 게임 기능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놀라서 말문이 막혔다"며 "주행 중 비디오 게임 때문에 누군가가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자동차안전센터의 제이슨 러빈 이사는 NHTSA가 이 문제와 관련해 테슬라 차량 결함을 선포하고 리콜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행 중 비디오 게임이 차량 안전에 위험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운전자 주의 방해를 규정한 NHTSA 지침과 현행법에 모두 위반된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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