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오프라인 행사 어려워지자 가상세계서 잔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해외 한인회 가운데 말레이시아 한인회가 처음으로 메타버스 행사를 선보였다.
말레이시아 한인회는 10일 '2021 한국의 날' 행사를 메타버스로 개막했다.
말레이시아 한인회는 본래 매년 10월 한국의 날 행사를 열어 우리 문화와 상품을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작년 행사를 열지 못했고, 올해 가을에도 확진자 급증 사태가 이어지자 아예 가상공간에서 행사를 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태수 한인회장은 화상 개회식에서 "해외 한인회 최초로 메타버스라는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날 행사를 열게 됐다"며 "사흘간 메타버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유익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한인은 2만5천명 정도였으나, 코로나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절반 정도로 줄어든 상황이다.
메타버스 전문업체 'V-STORY'가 말레이시아 한인회를 위한 가상 공간을 협찬해줬고, 한국 대사관과 관광공사, 한국 국제학교가 콘텐츠를 지원했다.
가상 공간에서는 코리아 랜선투어, 웹툰 체험, 유튜브 영상전, K-팝 댄스 영상, 태권도와 한글 캘리그래피 온라인 수업 등을 즐길 수 있다.
말레이시아 한인회 최세진 이사는 "메타버스에서 한인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한 달 전부터 SNS에 홍보했다"며 "다들 접속 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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