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군 장성과 외교·안보 전문가 등은 내년 미중관계의 최우선 우려 사안으로 대만 문제를 꼽았다고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가 이날 주최한 연례 포럼에서 양이 중국 해군 소장은 "우리가 중미 간에 위험한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를 꼽는다면 대만 문제가 먼저고 그다음이 남중국해, 동중국해라고 하겠다"고 밝혔다.
양 소장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과 미국 모두 계획과 역량 면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전략적인 사고(事故)가 충돌로 연결되면 강대국인 두 나라는 국가적 자존심 때문에 쉽게 타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단(復旦)대 국제문제연구소 우신보 소장도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대만에 대한 관여를 포괄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가운데, 내년 나의 주된 우려는 대만 해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소장은 "최근 미국과 대만의 관계는 외교, 군사, 경제 등 여러 영역에서 진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대만 무력통일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만의 대 중국 억지력을 강화하는 흐름을 거론한 뒤 "그런 억지력은 미국과 중국 군대가 미래에 충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인훙 인민대 미국연구센터 소장은 "미국은 중국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고 오히려 가던 방향으로 더 나아갔다"며 "우리도 대미 정책을 바꾸지 않았기에 중미관계는 계속해서 하향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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