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해 화이자 백신의 2회 접종이 단지 22.5%의 효능만 갖는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더반에 있는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는 이번 주 앞서 발표한 소규모 연구 결과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엘렉스 시걸 소장이 이끄는 일군의 과학자들은 10일 공개한 심사용 사전 인쇄본(preprint)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의 감염 보호 능력을 본질적으로 손상시키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백신의 중증 질환에 대한 충분한 보호 능력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AHRI는 앞서 오미크론 변이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들에게 생산된 중화항체 수준을 2년 전 중국에서 검출된 코로나바이러스보다 41배나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환자 12명의 혈장 샘플을 검토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대체로 화이자가 생산한 항체를 회피할 수 있으나 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구체적 자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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