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여파 물류난에 컨테이너선 운임 5천선 '턱밑'까지 상승

입력 2021-12-12 16:00  

오미크론 여파 물류난에 컨테이너선 운임 5천선 '턱밑'까지 상승
조정국면 지나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수출기업 타격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물류난 심화로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천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전주 대비 83.92포인트 오른 4천810.98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가 끝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섰던 SCFI는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봉쇄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크리스마스, 중국 춘제(春節) 등 연말연시 대형 이벤트들도 다가오고 있어 각국 항만의 정체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SCFI가 조만간 5천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미주와 유럽 노선 운임이 SCFI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어 이들 노선을 주로 이용하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81달러 올라 7천300달러를 찍으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주 동안 운임도 1FEU당 21달러 상승하면서 최고치인 1만644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항로 운임도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천597달러로, 전주 대비 10달러 올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연말연시 물동량 증가와 겹치면서 해상운임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기업들의 고충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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