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 참사 속 '끈질긴 생명력' 눈길

입력 2021-12-12 16:54  

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 참사 속 '끈질긴 생명력' 눈길
사망자 46명·실종자 9명·이재민 9천여 명으로 집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50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 폭발 속에 살아남은 동물·물고기 사진이 잇달아 공개되며 끈질긴 생명력이 주목을 받았다.



12일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동부 자바 스메루 화산 폭발에 따른 사망자는 전날 오후 6시까지 46명, 실종자는 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화산재가 산기슭 10여개 마을을 뒤덮은 가운데 용암과 가스 분출로 주택 3천여 채가 파손되고, 약 9천1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분화구에서 11㎞ 거리까지 뿜어져 나왔고 비까지 계속 내려 진흙탕을 만들면서 마을에 남겨진 많은 가축 또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수색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은 생명체들이 발견됐다.
동부 자바 주지사 코피파 인다르 파르완사는 화산재 진흙탕 속에 갇혀 몸이 거의 굳어버린 염소가 풀을 삼키는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염소는 눈도 뜨지 못했지만, 숨을 쉬며 먹이를 받아먹었다.
코피파 주지사는 "뜨거운 화산재 속에서 살아남은 가축들이 있다"며 오리와 닭 등의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코피파 주지사는 스메루 화산 기슭 마을 주택에서 대형 금붕어가 구조돼 나오는 사진도 공개했다.
금붕어는 화산재가 꽉 들어찬 집 안에서 겨우 숨이 붙어있었다.
목격자들은 스메루 화산 폭발 다음 날 한 남성이 화산재에 뒤덮인 집에 뛰어 들어가 금붕어를 끌어안고 나왔다고 전했다.
인근 마을에서는 고양이와 버펄로도 살아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코피파 주지사는 "수색구조 현장에서 붉은 꽃 한 송이를 발견했다. 이 꽃은 다시 일어서겠다는 희망과 자신감의 상징"이라며 사진을 공개하고, 신속한 복구를 독려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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