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한인 후손에 고국의 온정 전달…"1세대 독립운동에 보은"

입력 2021-12-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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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한인 후손에 고국의 온정 전달…"1세대 독립운동에 보은"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아바나서 기념 리셉션…생필품도 전달
멕시코대사 "쿠바인이자 한국인으로 양국 가교 역할 해달라"


(아바나·카르데나스=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쿠바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독립운동가의 후손 등에게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이 고국의 고마움과 온정을 전달했다.
미수교국 쿠바를 관할하는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올해 쿠바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지난 8∼9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와 카르네나스를 방문해 한인 후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서 대사는 쿠바 한인 이민자와 후손들에 대한 우리 정부의 관심과 고마움을 표시하고 후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쿠바의 물자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후손들을 위해 식품과 의약품, 위생용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보낸 6천달러 상당의 물품도 통관이 지연되다가 최근 한인 후손들에게 당도했다.

대사관은 이러한 지원이 100년 전인 1921년 멕시코를 거쳐 쿠바에 도착한 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국에 독립자금을 송금했던 1세대 한인들의 뜻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대사는 쿠바 한인들에게 "우리 정부는 여러분들을 잊지 않고 있다"며 "쿠바인이자 한국인으로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안토니오 김 함 쿠바 한인후손회장은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한국에 고마움을 전했다.
주멕시코 대사관은 당초 쿠바 이민 100주년을 맞는 올해 3월을 즈음해 쿠바에서 기념행사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상황 탓에 이번에야 뒤늦게 제한적인 규모로 기념 리셉션을 열게 됐다.
대사관은 쿠바 한인들의 100년 발자취를 담은 책자와 기념 다큐멘터리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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