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아산나눔재단은 투자대상과 운용방안을 다양화하기 위해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운영 방향을 개편한다고 13일 밝혔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은 아산나눔재단이 국내 창업·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2년 2월에 1천억원 규모로 조성한 기금이다.
현재까지 31개 펀드와 액셀러레이터에 출자가 이뤄졌고, 기금을 통해 결성된 펀드의 총액은 1조3천억원에 달한다.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은 현재 신한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관리·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조성 10년을 맞아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로 세 가지 기금 운용 방향을 새롭게 정립했다.
먼저 투자 생태계 내 주체를 다양화하기 위해 신생 벤처캐피털의 초기 펀드 결성을 지원하고, 여성과 창업가 출신이 핵심 운용 인력으로 참여하는 펀드 결성 지원을 강화한다.
또 스타트업과 전략적 협업을 원하는 LP(유한책임투자자)를 유치하는 펀드 결성도 도울 방침이다.
두 번째로 소외 분야와 지역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해외진출을 도울 수 있는 펀드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기회가 확대되고, 더 나아가 스타트업의 사업 지역이 확장될 수 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투자 형태와 운용 방안을 다양화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 형태와 자본구조를 시도하는 펀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이 다양한 스타트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투자 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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