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AZ·화이자 백신 접종자 혈액 분석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영국 과학자들이 백신 2회 접종만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백신 교차 접종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또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실험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 2회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중화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연구 결과가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보건 당국 조사를 인용해 백신 2회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를 억제하기 쉽지 않다고 경고한 뒤 나왔다.
다만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낮은 수준의 항체가 백신을 2차례 접종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질병이나 입원·사망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매슈 스네이프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 같은 데이터는 중요하지만, 전체 연구의 일부일 뿐이다"며 "2차 접종 후의 중화항체에 관한 것만 보여주며 세포면역에 대한 것은 알려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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