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 수정 포함 iOS 15.2 배포…개발자 버전서 문제해결 보고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정윤주 기자 = 애플이 아이폰13 등 일부 모델에서 발생하는 통화 끊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달 사이에 두 차례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배포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애플은 14일 아이폰 운영체제 iOS의 새 버전인 iOS 15.2를 배포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iOS 15.1.1을 내놓은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통화 끊김 문제 개선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아이폰 버그 수정이 포함돼 있다고 애플은 밝혔다.
업계는 해당 언급이 지난 번 iOS 15.1.1에서 해결하지 못한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한 내용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이번 업데이트를 앞두고 배포된 개발자용 버전 테스트 결과 통화 끊김 문제가 해결됐다는 보고도 이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이용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평가는 갈리고 있다.
어떤 이용자는 "업데이트 후 통화 관련 문제가 해결됐고, 전화가 한번에 잘 들어온다"고 했지만, 또 다른 이용자들은 "여전히 전화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거나 "전화를 받았을 때 상대방 목소리가 괴물 목소리처럼 울려서 들리고, 통화 상태도 좋지 않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애플의 iOS 15.2 업데이트 배포 후 고객 민원이 정식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며 추가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로 통화 수신 불량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초부터 아이폰13과 아이폰12 등 사용자 일부는 다른 이들로부터 전화가 와도 신호가 울리지 않고 상대방에게는 부재중으로 표시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가 나오는 등 통화가 되지 않는 현상을 겪었다.
국내에서도 아이폰 사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런 불만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애플은 지난달 18일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했다는 업데이트를 배포했으나 이후로도 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사용자들은 호소하고 있다.
관련 민원이 집중된 LG유플러스[032640]는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고객들에게 임대폰 아이폰12 프로 512G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가 배포된 만큼 LG유플러스는 이번 주 내로 임대폰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이달 8일 "현재 LG유플러스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에는 버그 수정 외에도 앱별로 개인정보보호 접근 내역을 보여주는 앱 프라이버시 리포트 기능, 사용자 사망 시 지정된 이에게 아이클라우드 계정 및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주는 디지털 유산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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