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저장(浙江)성 일부 지역에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寧波), 사오싱(紹興) 등의 지방정부가 필수 제조업을 제외한 모든 생산을 축소하도록 함에 따라 배터리, 섬유 염료, 플라스틱 등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다.
이들 업체 중에는 저장 예마(野馬·머스탱)배터리, 궈방(國邦)제약, 저장 룬투(潤土) 등 상장사도 최소 20여개사가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지방정부 명령은 관련 지역의 모든 회사에 적용되고, 상장사는 생산 중단이 미칠 영향을 공시하도록 했다.
또한 이 지역 주민 5만명 남짓이 시설격리 조치가 됐고, 일부 국내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스포츠 행사도 취소됐다.
예마 배터리는 코로나19 확산이 조만간 잡힐 것이라며 생산 중단은 일시적인 것으로 회사 성장에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장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달 6일 이후 확진자가 이날 현재 217명으로 늘었다.
특히 사오싱에서는 지난 12일 생선도매시장에서 20여명이 집단 감염되는 등 확진자가 55명 나온 데 이어 13일에도 38명이 추가 확진되며 급속히 번지는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전까지 저장성의 올해 확진자 수는 1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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