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코로나 주간 신규확진 83% 증가…사망자는 19% 감소

입력 2021-12-1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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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코로나 주간 신규확진 83% 증가…사망자는 19% 감소
4차 감염파동 속 신규확진자 5일마다 배증…"오미크론에 조심스런 낙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지난 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3% 급증한 반면 사망자는 이전 감염 파동보다 낮은 편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지부가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현재 델타 변이와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주도하는 제4차 감염파동 가운데 있다.
아프리카는 지난 12일까지 한 주간 19만6천 명의 새로운 확진자를 기록했다. 그 전주 10만7천 명보다 높은 것으로 누적 확진자는 890만 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5일마다 두 배가 되고 있다. 올해 보고된 바로는 최단기간이다.
전파 속도가 빠른 데 비해 사망자는 낮은 편으로 지난주 사망자 수의 경우 그 전주보다 19% 오히려 감소했다.
현재 대유행 파동 첫 3주 동안 사망자는 3천 명이 조금 넘는 규모로 델타 변이가 주도한 제3차 파동의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정도이다.
신규 확진자는 급증하는데 입원자는 낮은 현상은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두드러진다.
남아공은 지난 7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그 전 7일보다 66% 상승했다.
반면 입원자 수는 전주에 67% 증가했고 집중치료실(ICU) 병상 점유율은 7.5%로 낮게 머물렀다. 입원 환자 수의 14%가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 수가 낮지만 앞으로 수 주간 상황이 변할 수 있어 아직은 조심스럽게 데이터를 해석해야 한다.
맛시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우리는 현재 파동에서 사망자와 중증환자가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면서 다만 아프리카처럼 백신 공급이 부족한 곳은 오미크론 같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53개국이 백신 접종을 개시한 가운데 접종률은 지역마다 편차가 있다. 13일 기준 단지 20개 아프리카 국가가 인구의 최소 10%를 접종했다.
또 6개국만이 연말까지 인구의 40%를 접종한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고 섬나라인 모리셔스와 세이셸 2개국만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통제에 필수적인 인구 70% 접종을 이룩했다.
WHO는 현재 속도라면 아프리카가 인구 40% 접종을 하는 데는 내년 5월까지 시간이 걸리고 70% 목표 성취는 2024년 8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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