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추가접종자에 검사면제…2차후 1개월만에 접종 가능

입력 2021-12-14 23:30  

독일, 추가접종자에 검사면제…2차후 1개월만에 접종 가능
추가접종자 비율 25% 육박…5∼11세 어린이 접종도 개시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을 멈추기 위해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올인하고 있다.
추가접종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고, 신규확진자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추가접종자에게는 진단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특권을 부여하고, 2차 접종 후 1개월 만에 추가접종을 허용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14일(현지시간) 16개주 보건장관과 회의를 열고 추가접종자에게 진단검사 의무를 면제해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추가접종자에게는 2G+ 규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가 음성인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출입이 허용되는 행사나 시설에 출입할 때 음성 진단검사 결과 제시를 안 해도 되게 해야 한다"면서 "이는 추가접종을 늘어나게 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영국 자료를 보면 오미크론은 추가접종을 받지 않은 2회 접종 완료자를 가볍게 감염시킨다"면서 "2차 접종 이후 넉 달이 지나면 예방효과의 3분의 2는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16개주 중 니더작센주나 라인란트팔츠주, 튀링겐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자를란트주에서는 추가접종자에게 진단검사결과 제시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이에 더해 독일내 인구가 가장 많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보건당국은 2차 접종 이후 4주만 지나면 추가접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권고가 아니라 간격을 둬야 할 최소한의 기간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2차 접종 이후 6개월이 경과한 뒤 추가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독일은 이번주부터 5∼11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개시했다. 독일 보건당국은 이번주부터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위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240만회분을 전국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독일내 5∼11세 어린이는 440만명 가량 된다.
독일 내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72.7%인 6천46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69.7%인 5천794만명, 추가접종자는 24.7%인 2천54만명이다. 추가접종자는 지난달 이후 급격히 늘어났다.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만823명, 사망자는 473명이다.
지난달 말 484.8명까지 치솟았던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누적 확진자수는 375명으로 떨어졌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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